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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무장관 직장내 괴롭힘 사실로…'그래도 사퇴는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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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무장관 직장내 괴롭힘 사실로…'그래도 사퇴는 없다'(종합)
정부 보고서 발표…2월 차관 사퇴 후 조사 시작
파텔 "때때로 직설적…사과한다"…총리는 "장관 신뢰"




(서울·런던=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내무장관이 직장내 괴롭힘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는 해당 장관을 계속 신뢰한다고 밝혀 사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BBC 등 영국 언론은 19일(현지시간)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이 장관 행동규범을 어겼다고 결론 낸 보고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파텔 내무장관은 공무원들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장관 행동규범을 지키지 못했다.
보고서는 정부 고문인 앨릭스 앨런 경이 작성했으며 외부로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올해 2월 내무부 사무차관인 필립 루트남 경이 물러난 뒤 파텔 장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당시 직원들은 파텔 장관이 회의에서 업신여기거나 불합리한 요구를 했고 공포감을 조성했다고 주장했다. 한 명은 범인 송환을 차질 없이 처리하려고 밤새워 일한 뒤 파텔 장관과 회의에 참석했다가 쓰러졌다.
루트남 경은 직원들을 보호하려다가 장관과 갈등이 생겼으며, 자신의 사퇴는 사실상 부당해고와 같다고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고서 내용에도 불구하고 파텔 장관은 계속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총리는 내무장관에 대한 전적인 신뢰를 갖고 있으며, 이 문제가 종결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리는 내무장관이 장관 행동규범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텔 장관 역시 피해자들에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계속해서 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파텔 장관은 "과거에 내 행동으로 사람들을 당혹스럽게 만든 점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그것은 전적으로 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그녀는 "정부 어젠다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천명의 공무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한편, 자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존슨 총리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파텔 장관은 "때때로 직설적이고 불만스러워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 "총리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파텔 장관이 직을 유지한 상태로 사과를 하는데 그치면서 반발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위 공무원 노조인 FDA의 사무총장 데이브 펜먼은 "파텔 장관이 조금 괴롭혔다고 해서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 수천명의 공무원이 그것이 어떤 메시지인지를 물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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