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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까지 번진 코로나19 공포…감염 의원 25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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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까지 번진 코로나19 공포…감염 의원 25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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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까지 번진 코로나19 공포…감염 의원 25명 넘어
일주일새 7명 등 확진 속출…의회 직원도 150명 이상 걸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심각한 재확산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방의회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필두로 백악관에서 감염자가 잇따라 나온 데 이어 의회마저 코로나19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공포감이 확산하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 공영방송 NPR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25명 이상의 의원과 최소 150명의 의회 직원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거나 양성으로 추정됐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7명의 의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이와 별개로 3명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87세로 최연장자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 의원과 돈 영 공화당 하원 의원이 포함돼 있다.
확진자 3명은 이번 주 본회의 투표에도 참여했다.

그래슬리 의원과 접촉한 상원의원 중 누구도 자가격리를 하겠다고 발표하지 않았지만,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당초 이날 예정한 추수감사절 휴회 시작일을 하루 앞당겼다.
확진자 속출은 워싱턴DC의 새로운 여행 규정에 따라 하원이 코로나19 검사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도 요인이라는 평가다.
하원은 일주일에 2천명을 검사할 계획이지만 535명의 상·하원 의원과 2만명이 넘는 의회 근무자를 포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의회는 지난 3월 8일 두 명의 상원 의원 확진자가 나오자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지침을 적용하며 일반인의 의사당 관광까지 금지했지만, 상원과 하원의 규제 수준은 서로 다르다.
민주당이 다수석인 하원의 경우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 7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의원과 직원은 의사당에 들어올 수 없도록 했다. 또 직접 참석이 어려울 경우 동료 의원을 통한 대리투표가 가능하게 했다.
반면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은 본회의장에서 마스크 착용이 강력 권장되지만 의무사항은 아니다. 청문회 등 회의를 화상으로 진행할 수 있지만 표결은 현장에 나와서 해야 한다.
최근 하원 지도부 선출을 화상으로 진행한 민주당과 달리 공화당 하원은 호텔에 모여서 회의를 진행했다.
이처럼 정당별로 통일되지 않은 규정을 가진데다 실제로 방역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모습이 속출해 의회의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증폭시키는 것은 물론 국민의 귀감으로서 의회가 제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래슬리 의원은 양성 판정 전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촉구했지만 정작 자신은 언론 카메라 앞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확진 판정을 받은 영 의원은 3일간 입원까지 했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외신은 전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신규 하원의원 당선인을 위한 오프라인 만찬을 계획했다가 비난이 일자 취소하기도 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의원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놓고 때때로 어려움을 겪는다"며 "아직도 코와 입을 완전히 가리는 식으로 마스크를 바로 착용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의회가 엇갈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보건 당국자가 국민에게 말하는 똑같은 제한조치에 대해 종종 일관성 없는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jbry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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