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명 당 18.2명…인접 사우스다코타는 3번째
노스다코타주 '무증상 감염' 의료인력 현장 투입 조치에 의료계 반발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률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 노스다코타주로 나타났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은 미국 과학자협회(FAS)가 지난주 관련 데이터를 집계해 분석한 결과를 인용해 노스다코타주의 코로나19 사망률은 100만 명 당 18.2명으로 미국 내 주(州)와 각국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접한 사우스다코타주는 100만 명 당 17.4명으로 3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그동안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반대했으나 최근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자 지난주 실내 뿐 아니라 외부 공공장소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또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증상 감염 의료인력도 업무 투입이 가능하도록 명령을 내렸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크리스티 노엠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는 계속해서 감염 차단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반대하는 입장이다.
미국 워싱턴대 부설 보건계량평가 연구소는 현 추세가 지속되면 내년 2월까지 두개 주에서 사망자가 현재 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노스다코타주는 1천89명, 사우스다코타주는 821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나왔다.
한편 노스다코타주가 무증상 감염 인력이 병동에서 일하는 것을 허용하는 명령을 내리자 의료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스다코타주 비스마르크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레슬리 매카미는 영국 일간 가디언에 "감염된 의료진을 업무에 투입하는 것은 생각만해도 끔찍하다"며 "이는 환자 뿐 아니라 동료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노스다코타주 간호사협회장인 테사 존슨도 버검 주지사의 이번 조치를 비판하는 한편 "우리가 수차례 요청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하지 않아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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