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투자업계 "공정위, DH 배민 인수 요건 철회해야"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스타트업·투자업계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의민족 인수에 대해 자회사인 요기요를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을 단 것에 대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저해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한국엔젤투자협회는 18일 공동 성명에서 "공정위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미래에 돌이킬 수 없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는 2016~2019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초대 의장을 지냈다.
두 단체는 "음식배달은 글로벌 합종연횡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가장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공정위 결정은 국가 간,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디지털 경제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지적했다.
또 "한국의 대표 유니콘인 배민과 글로벌 기업 DH의 결합은 국내 최대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한 글로벌 엑시트(exit)라는 상징적인 사안으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유니콘 육성도 중요하지만, 스타트업의 종착지는 엑시트"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런 점에서 공정위의 판단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고립과 퇴행을 추동하는 조치"라며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