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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질좋은 일자리 급감…2030 상용직 1년새 -24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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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질좋은 일자리 급감…2030 상용직 1년새 -24만명
신규 채용 한파에 지난달 상용직 증가폭 1999년 12월 이후 최소
구직단념자 중 절반은 2030…36%는 '조건 맞는 일거리 없다'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20∼30대 청년 세대의 질 좋은 일자리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이거나 미루면서 새롭게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연합뉴스가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20∼30대 상용직 근로자는 1년 전보다 23만8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감소한 20∼30대 일자리(45만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9%는 양질의 상용직 일자리였던 셈이다.
통계청 분류에 따르면 상용직 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를 의미하는데, 임시직(1개월∼1년 미만)이나 일용직(1개월 미만)보다 계약 기간이 긴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로 분류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 상용직 근로자가 1년 전보다 19만1천명 줄면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0대 상용직 근로자도 4만7천명 감소했다.
15∼29세 청년층 상용직 근로자는 5만7천명 줄었고 40대(-5천명)도 소폭 감소했다.
전체 연령대 중에서는 50대와 60대 이상 상용직만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상용직 근로자는 작년 동월 대비 1만4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런 증가폭은 1999년 12월(-5만2천명) 이후 2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이다.
상용직 근로자의 작년 대비 증가 폭은 올해 1월(66만4천명) 정점을 찍은 뒤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9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올해 들어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미루거나 줄이면서 상용직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라며 "특히 취업을 앞둔 20대 후반부터 30대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에는 비교적 자금 사정이 양호한 대기업들조차 선뜻 채용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지난 9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 기업(120곳)의 절반(50.0%)은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반기에 아예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도 24.2%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만큼 경영 불확실성이 깊어진 탓이다.
이와 함께 청년층 근로자 비중이 큰 대면 서비스 업종이 코로나19로 직격타를 맞은 것도 상용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감소 폭이 큰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9%), 도·소매업(-5.2%) 교육서비스업(-5.5%) 등이었다.
정 과장은 "그동안 상용직 증가를 견인했던 도·소매업이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감소한 여파로 (상용직) 증가 폭이 둔화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고용시장의 타격이 이어지면서 청년층 구직단념자도 속출하고 있다.
연합뉴스의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달 구직단념자 61만7천명 중 절반이 넘는 32만2천명(52.2%)은 20∼30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의 구직 단념 이유로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를 꼽은 사람이 11만6천명(36.0%)으로 가장 많았다.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이유로든 사람도 7만6천명(23.6%)이나 됐다.
그 외 '교육·기술·경험이 부족해서'가 5만9천명(18.3%),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가 5만4천명(16.8%) 등이었다.
구직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 가능성도 있지만 노동시장상의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사람을 의미한다.
mskwa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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