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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통령 "미 대선 바이든 승리 돌이킬수 없어…축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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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부통령 "미 대선 바이든 승리 돌이킬수 없어…축하해야"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여전히 침묵…대통령-부통령 갈등설로 확산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모우랑 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해야 하며, 이 문제로 양국 간에 긴장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군 장성 출신인 모우랑 부통령은 "개인적으로 바이든의 승리가 점점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우랑 부통령의 발언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결과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일부에서는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모우랑 부통령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며, 2022년 대선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다른 군 출신 인사를 러닝메이트로 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고 그의 재선에 대한 기대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후 브라질 언론은 미국 대선 결과를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우군을 잃었다"면서 바이든의 승리가 브라질을 외교적 고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보우소나루 정부가 인권·환경·통상 등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회와 갈등을 빚어온 점을 언급하면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극우 보수주의 실험이 미국 대선 결과로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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