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에 두기로…러시아는 별도 평화유지군 파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터키가 분쟁 지역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간 휴전 합의를 통제하기 위한 공동감시센터 창설 절차에 착수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이 11일 저녁(현지시간) 화상회의 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공동휴전감시센터 창설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러-터키 공동휴전감시센터가 교전 중단을 확실히 통제하고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사이의 해묵은 분쟁 해결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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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영토에 차려질 감시센터는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 측의 휴전 체제 준수와 관련한 정보를 수집, 분석,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3국 정상의 휴전 및 러시아 평화유지군 파견 합의로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 교전과 유혈이 중단되고 평화로운 삶으로의 복귀를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쇼이구는 나고르노-카라바흐로 파견되는 러시아 평화유지군이 분쟁 지역의 안정과 난민 귀환을 보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러시아 대표단이 공동휴전감시센터 창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3일 터키를 방문한다고 전했다.
터키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에서 같은 튀르크계 국가인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해 왔다.
휴전감시센터와는 별도로 러시아는 독자적으로 분쟁 지역에 1천96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파견한다.
러시아 평화유지군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 16곳의 감시소를 운영할 계획이다.
러시아군 총참모부는 11일 현재까지 400여 명을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으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 평화유지 활동에 터키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했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9일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지역 휴전 합의를 담은 3자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양국 군은 모스크바 시간으로 10일 오전 0시부터 모든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다.
휴전 감독을 위해 러시아가 5년 간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내용도 합의에 포함됐다.
아르메니아는 그동안 통제해온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과 주변 점령지 등을 아제르바이잔 측에 돌려주기로 했다.
이로써 나고르노-카라바흐 영유권을 두고 지난 9월 27일부터 44일 동안 펼쳐졌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치열한 교전이 일단 멈추게 됐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그동안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를 하는 분쟁지역으로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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