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톈진당국 "코로나 감염자 3명, 유럽·북미서 유행한 유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주요 항구도시 톈진(天津)에서 나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3명이 모두 유럽·북미에서 유행한 유형에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톈진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10일 확인된 무증상 감염자 왕(王) 모씨의 호흡기에서 바이러스 샘플을 채취해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한 결과, 유럽 계통(L유전자형 유럽계I)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왕씨는 모 회사의 냉동식품 운반 노동자로, 냉동식품 관련업 종사자에 대한 당국의 검사 과정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톈진에서는 또다른 냉동식품 직원 1명이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해당 회사에 방문해 운반작업을 한 트럭 운전사 1명도 확진된 바 있다.
톈진 보건당국은 이들 2명의 질병 유형은 유럽·북미 계통(L유전자형 유럽계II[북미계])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또 10일 생선 겉포장 샘플 한 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건위는 11일 하루 동안 중국 전역에서 보고된 신규 확진자 15명 가운데 톈진에서 나온 트럭 운전사 1명 외에는 모두 외국에서 유입된 경우였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바 있는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카슈가르(카스)와 상하이(上海)에서는 지역사회 확진자가 추가로 보고되지 않았다.
11일 신규 무증상 감염자 6명은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다.
이 가운데 카자흐스탄에서 벨라루스와 네이멍구 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를 거쳐 후베이성 첸장(潛江)으로 들어온 사람이 뒤늦게 무증상 감염 진단을 받았다.
이 감염자는 후허하오터에서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첸장으로 돌아온 지 열흘 후 양성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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