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차량 자살폭탄테러…최소 5명 사망·수십 명 부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아프가니스탄 남부에서 차량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 5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
9일 AP통신·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남부 칸다하르주 마이완드지구 시장 근처 경찰 초소 앞에서 전날 오후 8시께 폭발물을 실은 트럭이 폭발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트럭을 몰고 온 자살폭탄 테러범 1명 본인과 여성 2명, 어린이 1명, 남성 1명 등 최소 5명이 숨지고 경찰과 민간인 각각 10여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대형 폭발로 경찰 초소와 인근 주택, 상점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색·구조작업이 진행될수록 사상자 수가 늘 수 있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최소 4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테러 발생 후 아프간의 무장 반군조직 탈레반이 배후세력으로 의심받았으나, 탈레반을 비롯한 어떤 단체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나서지 않았다.
미국과 탈레반은 올해 2월 29일 평화 합의에 서명했고, 탈레반과 아프간 정부는 9월 12일부터 전쟁을 끝내기 위한 아프간 내부 협상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프간 내부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테러와 공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무함마드 나임 탈레반 대변인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 뒤 "우리는 사람이 아니라 미국 정부와 합의문에 서명했다"며 미군 철수 협정준수를 바란다고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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