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경보단계 상향…용암 분출 예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의 므라피 화산 경보단계가 4단계 중 2단계에서 3단계로 상향됐다.
6일 일간 콤파스 등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지질재난기술연구개발연구소(BPPTKG)는 "므라피 화산의 활동이 활발해져 용암이 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날 경보단계를 높였다.
당국은 "화산 폭발로 용암이 흘러내리거나 공중으로 뿜어져 나올 수 있다"며 "그래도 2010년의 대분출과 같은 강도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관광도시 족자카르타(욕야카르타)에 있는 므라피 화산은 인도네시아의 120여개 활화산 가운데 가장 위험한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1994년과 2006년에 폭발해 각각 60여명과 2명이 사망했다.
2010년에는 대규모 분출을 일으켜 350명 이상이 숨지고 약 3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므라피 화산 기슭 주민들은 용암이 흘렀던 피해지역을 지프를 타고 돌아보는 관광상품으로 활용하고 있다.
므라피 화산은 올해 들어 자주 분화해 대폭발 전조 증상일지 모른다는 우려 속에 재난 당국도 감시를 강화했다.
1월, 2월, 3월, 4월에 분화가 있었고, 6월 21일에 두 차례 분화해 화산재가 6㎞까지 치솟았다.
므라피 화산은 족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서 30㎞ 떨어져 있고, 반경 10㎞ 안에 25만명이 살고 있다.
재난 당국은 므라피 화산 주변에 30여개의 긴급 대피소를 마련하고, 비상경보시스템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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