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의원연맹 회장 "한일, 개별문제에 벗어나 대국적으로"
"아시아라는 넓은 시야로 산적한 과제 해결하면 좋겠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집권 자민당 소속인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은 일제 강점기 징용 문제나 수출규제 등으로 악화한 한일 관계에 관해 "양국 정부가 대국적 시점에서 개개의 문제에 너무 붙잡히지 말고 과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3일 보도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양국에 무엇이 이익을 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누카가 회장은 "한국은 이웃 나라며 매우 중요한 나라다. 일본과 미국, 미국과 한국 각각이 강한 동맹 관계로 묶여 있다. 일미한(한미일) 3국의 연계는 안전보장 면에서도 경제면에서도 가장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일 3국 협력이 아시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에서 "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라는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는 길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그는 일본에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정권이 발족했고 한국의 자매단체 격인 한일의원연맹의 간부가 바뀐 것을 거론하며 "의원 외교에서도 관계가 개선하도록 솔직한 대화로 해결을 요구하겠다. 의원들끼리의 '파이프'(인맥을 의미함)를 소중히 여겨 문제 해결을 위해 땀을 흘리고 싶다"고 말했다.
누카가 회장은 징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을 전제로 쌓아 온 한일 관계가 무너지지 않도록 "양국이 납득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면 좋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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