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개발한 캡슐형 코로나19 백신 호주서 1상 임상시험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 제약사가 개발한 경구 투약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호주에서 임상 시험에 들어갔다고 CTV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밴쿠버 근교 버나비 시에 본사를 둔 바이오제약사 심바이보(Symviv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가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백신의 1상 임상 시험을 호주에서 시작, 최초 임상 시험자를 등록하고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박TRL-스파이크'로 명명된 이 백신은 주사제로 투약하는 다른 백신과 달리 경구로 복용하는 캡슐형이라는 점과 저온 냉장 상태를 유지할 필요 없이 상온에서 보관·관리할 수 있다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고 심바이보 측은 설명했다.
심바이보는 "이런 특징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간단, 안전, 신속한 백신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숙련된 의료 전문가가 아니라도 일반인이 스스로 백신을 관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전한 경구 백신이 전통적인 백신의 지평을 바꾸면서 주사기와 바늘, 전문 투여자의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바이보는 지난달 이 백신의 임상 시험 추진을 위해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로부터 2천800만 캐나다달러(약 240억원)를 지원받았다고 CTV는 전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예비 데이터는 내년 초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심바이보는 밝혔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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