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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지지' 극우 승려 총선 직전 자수…反수치 투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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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 지지' 극우 승려 총선 직전 자수…反수치 투표 촉구
체포영장 발부 18개월만…"인종·종교 수호 정당에 투표해달라"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정부에 반기를 들어왔던 대표적인 극우 성향 승려가 도피 생활 18개월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일주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반정부 세력 결집을 위한 시도로 보인다.
일간 미얀마 타임스 및 외신은 3일 소수 무슬림 로힝야족에 대한 극단적 반감과 함께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공개 비판해 온 극우 승려 위라투가 전날 경찰에 자수했다고 전했다.
위라투는 지난해 5월 폭동선동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극우 성향 불교단체 '마 바 타'(Ma Ba Tha, 민족종교 보호를 위한 애국 연합)의 지도자인 그는 이슬람 혐오 발언을 통해 미얀마 내 반무슬림 정서 확산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외신에서 '미얀마의 빈 라덴'으로도 불렸다.
위라투는 또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면서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현 정부가 부패한 데다 군부의 힘을 줄이는 방향으로 헌법을 고치려 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는 직전인 2015년 총선에서도 수치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의 라이벌이자 군부의 지원을 받는 통합단결발전당(USDP)을 지지했었다.
이런 만큼, 위라투가 8일 치러지는 총선 직전에 경찰에 자수한 배경에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위라투가 자수하면서 언론에 "동료 승려들은 신도들이 미얀마의 민족과 종교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정당에 투표할 것을 독려해야 한다"고 말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민족과 종교'를 언급하며 투표를 촉구한 것은 또 USDP를 지지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여당인 NLD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총선에서 USDP는 그나마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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