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중국 백신 원료 수입 허가…4천만개 자체생산 계획
중국서 제작된 백신 600만개 수입도 허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이 중국 시노백(Sinovac·科興中維) 생물유한공사의 코로나19 백신 '코로나백'(Coronavac) 원료 수입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브라질에서 코로나백을 자체 생산할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8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요청한 코로나백 원료 수입을 허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주에는 중국에서 제작된 코로나백 600만개 수입도 허가했다.
이에 앞서 상파울루주 정부는 시노백과 백신 4천600만개 구매 계약을 체결했으며, 600만개는 12월까지 수입하고 나머지 4천만개는 부탄탕 연구소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부탄탕 연구소는 지난 7월부터 시노백과 함께 코로나백 3상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최근 시험을 끝내고 국가위생감시국에 백신 사용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부탄탕 연구소는 올해 말까지 코로나백을 확보하고 접종은 내년 초부터 시작하는 쪽으로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파울루주 정부와 달리 보건부는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개발 중인 백신 확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지난 7월 말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보건부는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Fiocruz)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백신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1억회분, 하반기에는 1억∼1억6천만회분의 백신을 확보할 계획이며, 백신 접종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브라질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주앙 도리아 상파울루 주지사는 백신 접종 의무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백신이 나오더라도 모두가 의무적으로 접종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