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명' 마두로 정적 "베네수 자유 되찾는 길은 공정한 선거뿐"
스페인행 택한 로페스 "베네수엘라에 변화 일어날 것"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피해 스페인으로 망명한 야권 인사가 베네수엘라 사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은 공정한 선거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정적이자 야권 유력인사인 레오폴도 로페스(49)는 27일(현지시간) 오슬로 자유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화배우 이선 호크와 화상 인터뷰를 하고 "베네수엘라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자유"라고 말했다.
그는 "자유 없이는 아무것도 꿈꿀 수 없다"며 자유를 되찾기 위한 해답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고 덧붙였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정치적 멘토이기도 한 로페스는 마두로에 맞서 반정부 시위를 조직한 혐의로 2015년 14년형을 선고받았다.
3년 복역 후 가택연금 상태가 됐다가 지난해 4월 가택연금에서 탈출해 야권의 군사 봉기 시도에 가담했고, 군사 봉기가 실패로 돌아간 후 수도 카라카스의 스페인 대사관저에서 18개월간 도피생활을 하다 지난 25일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망명 후 첫 인터뷰에 나선 그는 "베네수엘라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당장 일주일, 한 달, 혹은 1∼2년 안에 변화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우린 계속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극심한 경제난과 정치 혼란이 수년째 이어지는 베네수엘라에선 오는 12월 의회 선거가 예정돼 있다.
여소야대 국회를 장악하려는 마두로 정부가 야권의 보이콧과 국제사회의 연기 권고 속에서도 강행하는 선거라 베네수엘라의 혼란을 더울 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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