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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 단어' 北수화사전 출간…'3代 지도자' 표현 첫머리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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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천 단어' 北수화사전 출간…'3代 지도자' 표현 첫머리 게재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북한에서 청각장애인이 직접 편찬한 첫 수화(손말) 사전이 출간됐다.
2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북한과 교류해 온 '일조(북일) 청각장애 우호회'의 구와바라 에미(桑原?美·39) 대표가 북한에서 지난해 간행된 수화 사전을 입수해 공개했다.
북한에서 체계적인 수화 사전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5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나온 사전은 단편적인 내용을 담은 수화 참고서 등을 바탕으로 청각장애가 없는 정상인이 만든 것이었다.



작년에 출간된 수화 사전은 북한 각지의 청각 장애인들이 모여 지역에 따라 다른 표현을 통일하고, 2005년 판에 없었던 손가락의 미세한 동작을 보여주는 사진도 게재했다.
청각장애인인 구와바라 대표도 2011년부터 북한과 교류하면서 이 사전의 편찬 작업과 관련해 조언했다고 한다.
새 수화 사전은 경제, 교육, 군사 등의 분야로 나누어 약 4천 개 단어를 수록하고 영어 등을 어원으로 하는 외래어도 많이 담았다.
특히 고(故) 김일성 주석,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북한의 '3대(代) 최고 지도자'를 표현하는 수화 표현은 사전 첫머리(권두)에 게재돼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구와바라 대표는 지방에만 있었을 청각장애인 학교가 2016년쯤 자유학교 형태로 평양에도 생겼다고 들었다면서 장애인을 둘러싼 북한 내 환경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핵 개발 등을 이유로 국제사회 제재를 받고 있지만, 북한 장애인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일반인 차원에선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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