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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명상에 빠지는 브라질…온라인 문의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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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명상에 빠지는 브라질…온라인 문의 급증
구글에서 명상 관련 검색 16년만에 최대…TV 프로그램도 늘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명상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려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면서 온라인을 통해 명상에 관한 정보를 얻으려는 검색 수요가 급증하는가 하면 TV 방송의 명상 프로그램 참여가 급증하고 있다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에서 올해 명상 관련 검색은 1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불안감을 줄이려면 명상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은 4천% 늘었고, '명상의 장점'에 대한 질문은 200%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느끼는 고통과 스트레스를 덜고 평상심을 되찾기 위해 사람들이 명상에서 해법을 찾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상파울루 연방대학 열린마음센터의 책임자 마르셀루 데마르주는 "모든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이 시기를 다스릴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면서 "명상을 이미 알고 있거나 알더라도 정기적으로 실천하지 않던 사람들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TV 방송의 명상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국영 TV 브라질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다양한 전문가를 출연시킨 가운데 '코로나 블루'(우울감)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브라질 언론은 동양의 종교적 수양 방법 정도로만 알려진 명상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고 전했다.
리우데자네이루시에 있는 한 학교에서는 매주 한 차례씩 전문가의 지도 아래 초·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명상이 전통적인 의학적 치료를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다.
명상은 2017년부터 브라질 정부의 통합보건시스템(SUS)이 제공하는 치료 절차에 포함됐고, 같은 해 리우데자네이루에 있는 국립암연구소(Inca)는 명상을 환자 치료 방법의 하나로 채택했다.
한편, 브라질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38만635명, 누적 사망자는 15만6천903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수일째 2만명대를 유지했고, 일일 사망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1천명을 밑도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 가까운 481만7천여명은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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