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대 한류 페스티벌 'K-엑스포 2020' 브라질서 개최
올해로 4회째…코로나19 때문에 온라인 방식 진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지역 최대 규모의 한류 페스티벌 'K-엑스포(Expo) 2020'이 23일 밤(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시에서 개막했다.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유튜브 채널(Centro Cultural Coreano no Brasil)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kccbrazil)을 통해 'K-엑스포 2020'을 진행할 예정이다.
'K-엑스포'는 다양한 한류 콘텐츠의 매력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한류 행사로, 브라질 최대 도시 상파울루를 남미 한류의 거점으로 만든다는 취지 아래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이어온 행사다.
2017년 첫해 6천여명을 시작으로 2018년 1만4천여명, 2019년 1만7천여명이 각각 참가하는 등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가 커지며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각 가정에서 한류를 즐길 수 있는 형식으로 마련됐다.
문화원 안에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유튜브 등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한류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유명 K팝 아이돌 그룹 'SF9'의 온라인 라이브 팬 미팅과 콘서트,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홍보 프로그램, 브라질의 유명 한류 유튜버와 함께하는 한식 프로그램, 서울 인사동과 경복궁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관광 등이 제공된다.
이밖에 브라질 출신 씨름선수가 소개하는 한국 씨름 워크숍, 한국의 해금 연주자 '이다해금'과 함께하는 해금 연주 공연, 세종문화회관에서 제공한 인디밴드 '아도이'와 '빌리카터'의 공연, '댄스컬-사랑하면 춤을 춰라: 사춤2' 등 다채로운 영상이 선보인다.
올해는 특별히 브라질의 여러 한류 커뮤니티가 참여한 가운데 한국의 웹툰·애니메이션·만화 콘텐츠, 한국 유학 경험 등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김완국 문화원장은 "브라질에서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싶어하는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한류 팬들이 매우 아쉬워하고 있다"면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리는 올해 'K-엑스포'는 공간 제약 없이 어디서든 즐기고 참여하는 색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1천500여명이 동시 접속했으며 누적 접속자는 1만5천∼2만명에 달할 정도였다.
올해 행사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25일에는 접속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라질 한국문화원은 코로나19 때문에 거의 5개월간 운영이 중단됐다가 8월 초부터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브라질 한인 이민 50주년이었던 지난 2013년 10월에 문을 연 문화원은 지난해 8월 4일 상파울루시의 중심가인 아베니다 파울리스타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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