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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브라질 리우 총격전…경찰, 민병대 17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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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브라질 리우 총격전…경찰, 민병대 17명 사살
경찰 "민병대원들 전쟁용 살상무기 사용"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도 치안 불안이 가장 심각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과 민병대 조직 간에 치열한 총격전이 벌어졌다.
16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총격전은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이타과이 지역에서 지난 14일 밤부터 계속됐으며 경찰은 최소한 17명의 민병대 조직원을 사살했다.
경찰은 이들이 브라질에서 대형 민병대의 하나로 꼽히는 '본지 두 에코' 조직원들로 보이며, 사망자 가운데는 민병대의 우두머리급인 전직 경찰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경찰 가운데서도 일부 부상자가 나왔으나 중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전이 진정되면서 경찰은 민병대원들로부터 압수한 총기를 공개했다.
경찰 관계자는 "민병대는 마약 밀거래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중무장하고 있다"면서 "일부 조직원은 전쟁터에서나 사용되는 살상 무기를 사용한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민병대 조직이 전국으로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브라질의 한 신문은 민병대 조직이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특구와 23개 주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권과 깊숙이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민병대 조직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대주고 이권을 챙기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민병대를 포함한 대형 범죄조직들이 다음 달 지방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향을 추적 관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대 문제는 지방선거에서 주요 쟁점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좌파 노동자당(PT)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은 "민병대가 브라질을 점령하고 있다"며 "브라질을 이들로부터 자유롭게 하기 위해 나의 자유를 기꺼이 희생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정치인인 세 아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지역의 민병대와 긴밀하게 연계돼 있다는 소문을 근거로 한 것이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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