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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누워보니 아늑'…차박 가능한 소형SUV 티볼리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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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누워보니 아늑'…차박 가능한 소형SUV 티볼리 에어
작아 보여도 트렁크는 크다…다양한 주행보조기능까지 탑재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큰 차는 부담되고 '차박'(자동차+숙박)은 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가성비 좋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나왔다.
신장 185㎝ 성인도 차에서 누울 수 있다는 쌍용차[003620]의 2021년형 티볼리 에어가 이달 출시됐다.
13일 시승 행사가 개최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주차장에서 만난 티볼리 에어는 소형 SUV답게 아담한 모습이었고, 안개등을 감싼 일체형 범퍼는 '스포티'한 인상을 줬다.
'마이 매직 스페이스'(My magic space)를 강조하며 차박을 원하는 '2136'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SUV라는 쌍용차의 설명에 의구심을 가질만한 크기였다.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출시 배경에 대해 차박이 대유행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러한 의문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차 트렁크를 여는 순간 맞이한 적재 공간은 중형 SUV보다도 널찍해 보였다.
실제로 티볼리 에어의 트렁크 공간은 720ℓ로 일반적인 중형 SUV의 600여ℓ를 넘어섰다. 2열 좌석을 접으면 1천440ℓ로 늘어난다.
2열 좌석을 접고 운전석과 보조석의 의자를 최대한 앞으로 당기니 왜 차박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소형 SUV라고 불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직접 누워보니 다소 답답한 느낌은 들었지만 큰 불편함 없이 아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성인 2명이 나란히 누워 잠을 자거나, 테이블을 놓고 차를 마실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매트리스를 깔지 않을 경우 차에 완전히 들어가 누울 때 앞좌석과 뒷좌석 사이의 허공에 머리를 띄우고 있어야 했다. 이러한 불편함은 바닥 크기에 맞는 매트리스를 깔면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뒷열 좌석을 완전히 제거해 캠핑용으로 개조한 티볼리 에어도 선보였다. 전기공급 장치와 냉장고, 가림막 등이 설치된 티볼리 에어를 보면 누구라도 차박의 재미를 느낄만해 보였다.


차박에 강점이 있다 하더라도 차는 역시 잘 굴러가는 것이 중요한데 티볼리 에어는 주행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능을 보였다.
기자는 티볼리 에어 A3 모델을 시승했다. 티볼리 에어는 1.5ℓ 터보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최대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힘을 낸다.
티볼리 에어의 주행은 기존 티볼리와 비슷했지만, 가속력은 다소 업그레이드된 느낌이었다. 액셀을 밟는 순간 운전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속도에 도달하는데 느꼈던 답답함이 줄었다.
핸들링은 가벼운 느낌이 들었지만, 고속 주행 때는 적절한 묵직함을 유지하는듯했다.
티볼리 에어의 강점은 소형 SUV임에도 주행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세심한 보조 기능이 탑재됐다는 것이다. 물론 운전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없어도 될 것 같은 기능들이지만, 초보 운전자나 편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유용하게 쓰일 기능들이다.
차선의 중앙으로 차량이 주행하도록 돕는 중앙차선 유지보조 시스템은 웬만한 커브 길에도 차선 중앙으로 차량을 인도했다.
방향지시등(깜빡이)을 켜지 않고 차선을 이탈하려 하면 차선 이탈 경보가 울린다. 운전자가 실수로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한 경보지만, 방향지시등 없이 차선을 바꾸려 할 때도 경보가 울리면서 '비매너' 운전 습관을 고치는데 도움이 될 듯하다.


정차 상태에서 앞차가 출발한 뒤 차량을 출발하지 않으면 경보음도 울렸다. 이제는 뒤차의 경적에 놀라 화들짝 출발하지 않아도 된다. 정차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엔진이 정지하면서 연비도 향상됐다.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오토 크루즈'도 고속도로 주행 때 액셀을 계속 밟아줘야 했던 발의 피로도를 줄여줬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달리는 중 오토 크루즈를 켜면 엑셀에서 발을 떼도 시속 100㎞ 속도를 유지했다. 단, 앞차와의 간격이 좁혀지거나 장애물이 있을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기능은 없기 때문에 언제나 브레이크를 밟을 준비는 하고 있어야 했다.
차량 속도 등의 주행 정보를 디지털 계기판 중앙에 표시하는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 모드는 흡사 레이싱 게임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의 '감성'을 만들어냈다.
티볼리 에어는 이러한 보조 기능을 포함하고도 동급 차량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 티볼리 에어의 가격은 A1 1천890만~1천920만원, A3 2천170만~2천200만원이다.
p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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