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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국가 오만, 6개월 내 부가가치세 도입하기로
저유가·코로나19에 걸프 산유국들 세금 강화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걸프지역 아랍국가 오만의 군주 술탄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는 12일(현지시간) 180일 안에 부가가치세 5%를 도입하는 내용의 칙령을 발표했다고 오만 국영 ONA 통신이 보도했다.
부가가치세는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에 적용되고 보건, 교육, 금융, 음식원료 등의 품목은 면제된다.
ONA는 부가가치세가 국가재정을 지원하고 경제 및 사회 개발에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만은 애초 2018년 부가가치세를 부과할 계획이었지만 그동안 도입 시기를 미뤄왔다.
AP 통신은 오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으로 고심하는 상황에서 부가가치세 도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산유국 오만은 2014년부터 세계적인 저유가로 재정 수입이 타격을 받았고 올해 코로나19가 겹치면서 경제적 어려움이 커졌다.
오만에서는 올해 1월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알사이드가 별세한 뒤 술탄 하이삼이 새 군주에 올랐다.
이미 여러 걸프지역 국가가 저유가 장기화에 맞서 부가가치세를 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1월 부가가치세를 신설한 뒤 올해 7월 부가가치세율을 5%에서 15%로 대폭 인상했다.
아랍에미리트(UAE)도 2018년부터 부가가치세 5%를 부과하고 있다.
이와 달리 쿠웨이트와 카타르는 아직 부가가치세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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