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01.24

  • 20.61
  • 0.83%
코스닥

677.01

  • 3.66
  • 0.54%
1/3

"트럼프, 방역수칙 여전히 안지켜"…동행취재 꺼리는 언론사들

페이스북 노출 0

핀(구독)!


글자 크기 설정

번역-

G언어 선택

  • 한국어
  • 영어
  • 일본어
  • 중국어(간체)
  • 중국어(번체)
  • 베트남어
"트럼프, 방역수칙 여전히 안지켜"…동행취재 꺼리는 언론사들
"전용기에서 '노 마스크', 유세 현장에서도 제한 없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대선을 3주 앞두고 한시가 급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재개했지만 정작 백악관을 취재하는 주요 언론사들이 대통령 동행 취재를 꺼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백악관 고위직들이 기본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수칙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주 이 같은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유세 일정에 동행 취재를 거부했다고 NYT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버즈피드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폴리티코 등 최소한 7개 주요 언론이 대통령 전용기 동승 취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가장 지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사흘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10일에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또 플로리다 유세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는 기자들도 동승했지만,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2주 동안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했던 더타임스 기자를 포함해 3명의 백악관 출입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NBC 방송을 통해 대선 전 마지막으로 전국 규모의 방송 유세를 벌일 예정이지만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NYT가 전했다.
이에 따라 NBC 방송의 경영진은 백악관 측에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없다는 확증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을 동행 취재할 기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지난 10여년 동안 전례 없는 일이며, 특히 대선을 불과 3주 앞두고 이례적인 상황이다.
출입기자단은 대통령 전용기의 승무원과 비밀 경호 요원 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거나 밀접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백악관 참모진이 2주 격리를 지키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일까지 요란한 유세전을 펼칠 예정이지만 대선 캠프에서는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를 거의 두지 않고 있다는 게 NYT의 지적이다.


심지어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마스크를 배포하겠지만 착용을 강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지난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브리핑을 한 직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기도 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은 주요 행사를 취재해야 하는 책무와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지켜야 하는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셈이다.
더타임스의 워싱턴 지국장은 성명에서 "백악관 출입기자들은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동행 취재가 불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마크 메도스 비서실장은 의회에서 마스크도 없이 언론인들을 접촉했으며,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요구에 "마스크를 쓰면 말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벗어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아리 플라이셔는 "백악관 출입기자는 정부의 필터링 없이 대중에게 백악관의 소식을 전달하는 직접적인 매개체"라며 "언론이 편향적이라고 하더라도 출입기자단은 일종의 독립적으로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염색되는 샴푸, 대나무수 화장품 뜬다

실시간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