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누적 확진 700만명 넘어…폭증세는 다소 주춤
신규 확진 7만4천명…100만명 추가 기간은 13일로 늘어나
'핫스폿'은 곳곳서 발생…방역 통제 해제는 지속 확대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11일 오전 집계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705만3천806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지난 1월 30일 인도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255일 만이다.
현재 세계에서 누적 확진자 수 700만명 이상을 기록한 나라는 미국(794만5천505명)과 인도뿐이다.
인도는 지난 8월 초부터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세계 1위를 기록하는 등 거센 확산세에 시달리고 있다.
다만, 지난달 중순 하루 감염자 수 10만명에 육박하던 기세는 이달 들어 상당히 누그러진 상태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7만4천383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는 등 최근 신규 감염자 수는 6만∼7만명대에서 횡보 중이다.
이와 관련해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부 장관은 지난 4일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확진자가 100만명씩 추가되는 기간도 늘어나는 분위기다.
처음 100만명을 돌파하는 데 169일이 걸렸고 이후 100만명씩 늘어나는 데는 21일(200만명 돌파)과 16일(300만명 돌파)로 기간이 짧아졌다.
이 기간은 13일, 11일로 계속 줄다가 500만명에서 600만명, 600만명에서 700만명으로 증가할 때는 12일과 13일로 다소 늘었다.
하루 확진자 수 증가율도 8월 초 3%대에서 이날 1.1%로 낮아졌다.
수도 뉴델리, 뭄바이, 푸네 등 그간 감염자가 폭증했던 대도시의 신규 감염자 수도 크게 줄어들었다.
다만, 벵갈루루, 남부 케랄라주 등의 신규 확진자가 4천명에서 1만명 이상씩 늘어나는 등 새로운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이 계속 나오고 있어 감소세가 더 이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시골에서는 생계 활동 지장을 우려한 주민이 검사를 거부하는 일이 많아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자는 많이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인도에서는 경제 타격을 우려한 정부가 지난 5월 중순부터 방역 제한 조치를 차례로 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일상생활 관련 주요 제한은 거의 풀렸고, 지난달에는 지하철 운행, 식당 내 술 판매, 의·공대 입학시험 등도 진행했다.
뉴델리 등에서는 15일부터 영화관 운영이 재개되고 오는 28일부터는 북부 비하르주에서 주의원 선거도 강행된다.
한편, 이날 인도의 누적 사망자 수는 10만8천334명으로 전날보다 918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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