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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홍콩 여행 막히자 하이난 면세점 대박…"매출 5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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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한국·홍콩 여행 막히자 하이난 면세점 대박…"매출 5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의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대륙 최남단 섬인 하이난의 면세점이 대박이 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하이난 면세점은 중국 당국이 해외 관광객 유인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해왔지만 거대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홍콩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까닭에 평소에는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사정이 달라졌다.
지난 1일부터 이어진 8일간의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하이난 면세점은 5억3천만위안(약 9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36.9% 급증한 것이다.
SCMP는 예년 같으면 연휴 기간 한국이나 홍콩으로 몰려갔을 중국 관광객들이 해외여행 통제로 하이난으로 몰려들면서 이곳 면세점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1억5천500만명이며, 그중 국경절 연휴 기간에만 700만명이 해외로 나갔다.
2018년 중국 관광객이 해외에서 지출한 돈은 2천770억달러(약 320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 많은 중국인 해외 관광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발이 묶이자, 중국 면세점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국영 면세점기업 CTG의 상반기 매출이 세계 최대 공항 면세점 기업인 스위스 듀프리의 매출을 제쳤다고 SCMP는 전했다.
하이난 면세점은 내수 진작을 위해 지난 7월 1일 1인당 면세 한도를 3만위안(약 515만원)에서 10만위안(1천700만원)으로 늘렸으며, 전자제품과 와인 등 면세품목도 확대했다.
이후 하이난 4개 면세점을 독점 운영하는 CTG의 매출은 지난 9월말 현재 작년보다 227% 늘어난 86억1천위안(약 1조4천800억원)으로 집계됐다.
SCMP는 "스마트폰, 와인, 태블릿 등이 가장 인기 품목이었으며, 스위스 고가 시계도 진열대에서 빠르게 자취를 감췄다"면서 "한 손님은 300개의 애플 에어팟을 구매해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하이난 당국은 올해 말까지 면세점 3곳 추가 개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면세점 매출이 300억위안(약 5조 1천53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홍콩은 코로나19로 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관광업계가 고사 위기다.
지난 1~6일 국경절 연휴에 홍콩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894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국경절 연휴에는 67만명의 중국인이 홍콩을 찾았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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