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브라질 폭염으로 곳곳 적색경보…코로나 대응 어려움 가중
건조 주의보도 내려…삼림 화재·각종 질환 급증 가능성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남미 브라질의 주요 지역에 폭염에 따른 적색경보가 발령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하고 있다.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국립기상연구소(INMET)는 중서부·남동부 지역과 북부 지역 일부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소는 적색경보가 9일까지 유지되며 열사병 등에 따른 인명피해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이들 지역에서 평균 기온보다 5℃ 이상 높은 기온이 5일가량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리우데자네이루시의 최고기온은 43.6℃를 기록했으며, 이는 최근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였다.
지난주 상파울루시에서는 37℃를 넘는 기온이 사흘간 계속된 가운데 2일엔 수은주가 37.4℃를 찍었다. 이는 2014년 10월 17일의 37.8℃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와 상파울루시 인근 해변에는 주말마다 피서 인파가 몰리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하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전국 27개 주 가운데 13개 주에 건조 주의보를 발령했다.
건조 주의보는 전국 5개 광역권 가운데 남부를 제외하고 북동부·북부·중서부·남동부 지역이 모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지나치게 건조한 날씨는 삼림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 피부·눈·코·호흡기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