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 "코로나19로 가계부채 문제 뇌관될 수도"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수가 5년 새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은 상대적으로 자산이 적은 청년층과 은퇴 후 소득이 적은 노년층 차주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다중채무자 수는 올해 상반기 말 현재 418만2천명이다.
이들이 받은 대출 잔액은 486조1천억원으로, 한 사람당 1억1천624만원가량을 빌린 셈이다.
5년 전인 201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전체 다중채무자는 75만8천명 늘고, 대출 잔액은 169조원(53.1%) 불었다.
다중채무자 가운데서는 특히 30대 이하 청년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빚이 증가했다.
30대 이하 다중채무자의 빚은 2015년 상반기 72조4천억원이었다가 올해 상반기 118조7천억원으로 64%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 이상 다중채무자의 빚은 31조6천억원에서 62조9천억원으로 99% 증가했다.
그사이 40대 다중채무자 빚은 38%, 50대 다중채무자 빚은 48% 늘었다.
금리가 낮은 상품을 찾아 여러 건 대출을 받느라 다중채무자가 됐을 수도 있지만, 빚으로 빚을 갚는 '돌려막기'를 했을 개연성도 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이 장기화하면서 빚을 못 갚을 위험도 커지고 있어 부실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장혜영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중채무자가 가계부채 문제의 뇌관이 될 수 있다"며 "다중채무자는 여러 곳에 대출을 받고 있다 보니 한 곳의 위험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중채무자가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을 지원하는 한편 한계에 이른 차주는 조속히 채무를 조정해주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중채무자 연령대별 대출금액(단위: 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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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이하 │ 40대 │ 50대 │60대 이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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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분기│ 70.3│ 117.2│ 92.5│ 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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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72.4│ 116.7│ 96.8│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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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77.9│ 118.5│ 99.7│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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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79.8│ 123.9│ 103.6│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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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분기│ 82.0│ 123.9│ 107.2│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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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86.5│ 130.3│ 108.6│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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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87.7│ 133.9│ 113.9│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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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94.3│ 136.8│ 118.3│ 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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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분기│ 93.7│ 143.2│ 120.4│ 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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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96.2│ 145.4│ 126.9│ 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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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103.3│ 151.2│ 124.6│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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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105.0│ 154.6│ 129.2│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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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분기│ 108.7│ 151.3│ 136.1│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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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111.8│ 156.8│ 135.2│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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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112.1│ 156.7│ 139.9│ 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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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116.0│ 154.1│ 140.7│ 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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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분기│ 112.1│ 157.8│ 140.1│ 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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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111.9│ 158.4│ 145.3│ 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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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분기│ 114.8│ 159.6│ 140.6│ 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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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분기│ 112.3│ 164.3│ 145.5│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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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 116.1│ 159.8│ 142.7│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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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분기│ 118.7│ 161.1│ 143.3│ 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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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한국은행 시산(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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