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새 군주에 나와프 왕세제 지명
쿠웨이트 현대화 주도·아랍국가들과 안보협력 구축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쿠웨이트는 29일(현지시간) 나와프 알아흐마드 알자베르 알사바(83) 왕세제를 새 군주로 지명했다고 AFP,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나스 칼리드 알살레 쿠웨이트 부총리는 이날 밤 TV 연설에서 "내각은 헌법 조항에 따라 나와프 왕세제를 쿠웨이트 에미르(군주)로 칭한다"고 밝혔다.
나와프 왕세제의 군주 지명은 형인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군주의 서거가 발표된 지 불과 몇시간 만에 이뤄졌다.
나와프 왕세제는 2006년 1월 셰이크 사바가 군주에 오른 뒤 그의 후계자로 지명됐다.
나와프는 쿠웨이트에서 석유가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인 1937년 태어났고 부드러운 성품으로 알려졌다.
과거 쿠웨이트의 현대화 정책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꼽히고 걸프 지역을 비롯한 아랍국가들과 안보협력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
1962년 25세에 하왈리주(州) 주지사에 임명됐고 1978년에는 내무장관에 올랐다.
또 1988년에 국방장관에 임명된 뒤 1990년 이라크의 독재자 사담 후세인의 쿠웨이트 침공을 겪었다.
2003년에는 쿠웨이트의 제1부총리 겸 내무장관으로 임명됐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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