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 타고 한국 사찰음식 미얀마로…"건강함으로 코로나 이겨요"
주미얀마 대사관, 온라인으로 첫 한국 사찰음식 소개전 개최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주미얀마 한국대사관(대사 이상화)이 26일 온라인상에서 제1회 '한국 사찰음식 소개전'을 진행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과 함께 한 이날 행사는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 한국의 전통 사찰 음식을 소개함으로써 양국 국민 간 공감대를 넓히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두부소박이 튀김, 콩국수, 고수 겉절이가 소개전 메뉴로 선정됐다.
미얀마에서도 쉽게 재료를 구할 수 있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과 관련해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을 골랐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행사에 앞서 미얀마 불교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시따구 큰스님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축원도 했다.
서울 소림사 주지 여거 스님이 사찰 음식 만드는 법을 화상 너머에서 소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전역에 자택 체류 명령이 내려지면서 이날 행사에는 지난달 한국요리 콘테스트 입상자 두 명이 집에서 음식 만들기에 참여했다.
올해 8살로 콘테스트에서 3위 입상해 눈길을 끌었던 캐서린도 참여했다. 캐서린은 페이스북 팔로워가 20만 명이 넘는 '요리 인플루언서'라고 대사관은 전했다.
약 2시간 동안 사찰 요리법을 시연한 여거 스님은 행사를 마치며 "코로나19로 모두 힘드실 텐데, 한국 사찰음식의 건강함이 여러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상화 주미얀마 대사도 "불교는 미얀마인 삶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면서 "한국의 사찰 음식을 통해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영상은 페이스북(https://m.facebook.com/story.php?story_fbid=952528491913963&id=1627797554143389)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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