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국인 관광 목적 등 무비자 입국 27일부터 다시 허용"
양국 간 무비자 협정 중단 조치 우선 해제…항공편 운항도 재개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관광 목적 등으로 단기 방문하는 한국 국민에 다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주러 한국대사관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오는 27일부터 한국 국민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은 다시 최대 2개월까지 비자를 받지 않고 관광이나 친지 방문 등을 위해 러시아에 입국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러시아 국민의 한국 무비자 방문은 여전히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대사관은 전했다.
러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취했던 양국 간 무비자 협정 잠정 중단 조치를 일방적으로 해제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사업, 근로, 유학 등의 목적으로 러시아에 장기 체류하려는 한국인은 반드시 비자를 받고 입국해야 한다.
한-러 무비자 방문은 지난 4월 13일부터 양국 간 무비자 협정이 잠정 중단되고 양국을 오가는 정기 항공편도 끊기면서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앞서 한국과의 정기 항공편 운항을 오는 27일부터 재개하고 한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1일 영국, 터키, 탄자니아 등 3개국과, 이달 3일부터는 아랍에미리트(UAE), 몰디브, 이집트 등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며 하늘길을 열어 가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재증가하는 추세라 외국인 입국 허용과 항공 운항 재개 조치가 재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러시아에서는 전날 하루 6천595명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12만8천836명으로 늘었다. 러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여전히 세계 4위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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