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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복지장관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정치가 관여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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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복지장관 "코로나19 백신 승인에 정치가 관여하지 않을 것"
트럼프는 "FDA의 강화된 백신 지침 승인하지 않을수도 있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앨릭스 에이자 미국 보건복지부(HHS)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승인에 정치가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NBC 방송에 출연해 "나는 미국인들에게 정치가 (코로나19) 백신의 승인에 어떤 역할도 수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켜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이자 장관은 이어 "우리가 당초 만들어둔 많은 독립적인 견제 장치와 시스템이 있다"고 덧붙였다.
에이자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에 관한 미 식품의약국(FDA)에 지침이 더 엄격해진다면 백악관이 이를 거부할 수 있다고 말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강화된 FDA 지침)은 백악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우리는 그것을 승인할 수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침 강화 움직임을 두고 "다른 무엇에 앞서 정치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앞서 FDA는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 기준을 강화한 새로운 지침을 상급기관인 복지부의 에이자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시사해온 11월 3일 대선 전 코로나19 백신의 출시가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에이자 장관은 이날 "미리 명시된 통계적 계획에 따라 결정을 내릴 독립적인 데이터·안전모니터링위원회가 있다. 그러고 나면 제약사들이 데이터가 그들의 기준에 맞는지 결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나름의 윤리적 책임이 있다. 그다음에는 FDA가 승인을 위해 요구할 공개된 투명한 지침과 엄격한 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자 장관은 또 코로나19의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2차 유행에 관해 말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지속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 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 개개인이 방심하지 않고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 얼굴 가리개 쓰기 등 3가지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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