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말리 임시 대통령에 은다우 전 국방장관(종합)
군정 지도자 고이타는 부통령에 임명돼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최근 쿠데타가 일어난 아프리카 말리에서 과도기 지도부로 바 은다우 전 국방장관이 대통령에, 군정 지도자인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부통령에 각각 임명됐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군정의 국영방송 발표를 인용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은다우 임시 대통령과 자신은 오는 25일 취임할 것이라고 고이타 대령이 국영TV에서 짧게 언급했다.
말리 군정은 지난달 18일 쿠데타로 이브라힘 부바카르 케이타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조기에 민정으로 복귀하라는 압박을 서아프리카 역내 국가들로부터 받아왔다.
서아프리카 지도자들은 지난주 18개월의 과도기 대통령은 민간인이어야 한다면서, 부통령에 군인이 임명되는 것은 용인할 것임을 시사했다.
올해 70세인 은다우 임시 대통령 지명자는 헬리콥터 조종사 출신의 예비역 대령으로 케이타 전 대통령 밑에서 국방장관을 역임했고, 그보다 앞서 전 군사 지도자인 무사 트라오레의 보좌관도 했다.
고이타는 이달 초 다자간 회담에서 승인된 과도기 헌장에 명시된 대로 부통령이 대통령직 밑에 있을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헌장에 따르면 임시 대통령이 집권하는 18개월 이후에는 전국적 선거를 치르게 돼 있다.
고이타는 다만 은다우를 선택한 것과 관련, "글로벌 맥락"을 참조했다고 말해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의 압력을 고려했음을 시사했다.
은다우와 고이타는 군정에서 고른 선출위원 17명에 의해 임명됐다.
영향력 있는 이슬람 성직자 마흐무드 디코의 대변인인 카우 은드짐은 로이터에 "바(은다우)는 올바른 관리다. 그는 결코 금전적 부패 문제에 연루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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