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창정 11호 로켓, 상업위성 9기 싣고 해상 발사 성공
"새로운 고체추진 로켓, 2022년까지 시험발사 예정"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창정(長征) 11호 운반로켓이 상업용 인공위성 9기를 싣고 해상 발사에 성공했다.
15일 중국신문망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창정 11호 로켓은 이날 오전 9시 23분(현지시간)께 산둥반도 인근 해상의 선박에서 지린(吉林) 1호 가오펀(高分) 03그룹 위성들을 535km 상공 태양동기궤도까지 운반했다.
고체 추진체 로켓인 창정 11호는 길이 20m, 직경 2m에 무게는 58t 정도 되며, 태양동기궤도까지 400kg, 지구 저궤도에는 700kg 탑재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번 발사는 지난해 6월 5일에 이어 창정 11호의 두 번째 해상 발사로, 창정 11호는 10차례 연속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첫 번째 해상 발사와 달리 이번에는 새로운 발사 선박과 새로 만든 둥팡(東方) 우주 발사기지를 이용해 더욱 능률화·최적화됐다면서, 향후 해상 발사를 늘릴 수 있는 기반을 놓았다고 평가했다.
창정 11호를 개발한 중국 운반로켓 기술연구원 측은 "상업용 위성의 해상 발사로는 중국에서 최초"라면서 또 "창정 11호를 이용해 위성을 처음으로 태양동기궤도에 올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해상에서 발사하면 파편이 인구 밀집 지역과 먼 곳에 떨어지는 만큼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사된 위성들은 중국 지린성 창춘(長春)의 창광(長光) 위성 유한공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임업·농업·해양·자원·환경 등의 분야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운반로켓 기술연구원 측은 "지구 저궤도까지 2t을 실어나를 수 있는 새로운 고체 추진 로켓을 개발 중"이라면서 "2022년까지 첫 시험비행을 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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