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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中 일대일로 군사목적 사용 가능…美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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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싱크탱크 "中 일대일로 군사목적 사용 가능…美 대응 필요"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의 한 싱크탱크가 중국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가 군사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1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는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지낸 대니엘 러셀 등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해외에 개발 중인 상업용 항구들은 군사 목적으로도 사용될 수 있으며, 중국은 일대일로 참여국들에 중국판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GPS·위성항법장치)인 '베이더우'(北斗·북두칠성)를 수출하고 군사훈련을 늘리거나 무기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은 자국 중심의 무역·기술·금융·방위거점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이를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약해지게 하려는 기반을 닦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중국이 투자한 파키스탄 과다르, 캄보디아 코콩, 스리랑카 함반토타, 미얀마 카우푸유 항만시설이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들 항만은 군대가 주둔하고 훈련하는 기지라기보다는, 해상에 배치된 부대의 재보급을 통해 중국군이 더 신속하게 인도양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더 적절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파키스탄이 최초로 베이더우 시스템의 군사용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으며, 30여개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이 민간용 베이더우 시스템을 쓰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도 "중국이 아직 완전한 해외 군사기지들을 갖춘 것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지역 국가들과 협력해 대안적인 인프라 개발 프로그램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국이 이러한 계획 실행과정에서 역풍을 맞고 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로 동원 가능한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접근권·영향력·신뢰성에 있어, 미국에는 중국과 경쟁하고 능가할 기회가 여전히 많다"면서 민주주의 체제인 인도·호주·일본 및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에 상업적·군사적 대안을 제시하고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중국사회과학원 미국연구소 니펑(倪峰) 소장은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해외 진출 확대에 따른 해외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민간 선박 호송을 위한 함대 파견은 정상이다. 서방은 가능한데 우리는 왜 못 하는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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