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봉쇄조처 시행되면 집에서 500m까지만 이동 허용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하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4천명을 넘으면서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10일(현지시간) 밤 전국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4만5천526명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4천429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4천명을 넘기는 올해 2월 말 첫 감염자가 보고된 뒤 처음이다.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5일 2천517명에서 6일 1천708명으로 줄었다가 7일 3천331명, 8일 3천590명, 9일 3천532명 등으로 급증했다.
10일 밤 발표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1천77명으로 하루 사이 23명 증가했다.
일일 사망자도 최대 규모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세에 전면 봉쇄 카드를 다시 꺼냈다.
코로나19 관련 장관들은 10일 밤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14일 동안 전국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스라엘 내각은 13일 회의를 열어 봉쇄 조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언론은 봉쇄 조처가 '로쉬 하샤나'(유대인의 새해 연휴) 시작일인 오는 18일 전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 총리실과 보건부에 따르면 봉쇄 조처는 3단계로 진행되는데 1단계가 시행되면 이스라엘 거주자는 집에서 500m 넘게 이동할 수 없고 학교, 식당, 쇼핑몰, 관광지 등이 문을 닫는다.
인구가 약 920만명인 이스라엘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5월 하순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가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6월부터 꾸준히 늘었다.
또 종교 공부에 몰두하는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 조처를 잘 따르지 않으면서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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