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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동성결혼 형벌'이라더니…우크라 종교지도자 코로나 확진
우크라이나 정교회 키예프 필라레트 총대주교…"상태 안정적"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동성 결혼에 대한 '신의 형벌'이라고 말했던 우크라이나 정교회 수장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CNN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키예프 교구의 필라레트 총대주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이어 8일 발표한 성명에서 "필라레트 총대주교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기도로 사랑과 지지를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그가 특별히 감사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91세의 고령인 필라레트 총대주교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 TV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는 인간의 죄악, 무엇보다 동성결혼에 대한 신의 형벌"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시 우크라이나 동성애 지지단체인 '인사이트'는 그의 발언이 증오와 차별을 부추길 수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우크라이나 지부도 필라레트 총대주교의 발언을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현재까지 14만3천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약 3천명이 사망했다.
y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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