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 교주와 같아…지금 대통령 사임해야"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집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언의 폭로 책이 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코언이 8일(현지시간) 발간한 '불충한, 회고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실화'가 책 출간 당일 인터넷 사이트 아마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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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은 지난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가석방된 지 4개월여만에 이 책을 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의 불륜 여성을 상대로 사건 무마를 시도하며 선거자금법 위반과 의회 위증 혐의로 3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었다.
코언은 현재 자신의 책 홍보를 위한 언론 인터뷰에 잇따라 응하고 있다.
그는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교 집단의 교주와도 같다고 책에 기술했으며, 나도 그 사교에 빠져 있었다"며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행동이 도덕적으로 잘못됐는지 제대로 알지 못하고 혼동했다"고 말했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금 사임하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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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코언이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을 때부터 자신의 트위터에 "의회가 책의 원고를 제출하도록 요구해야 한다"며 "내용을 본다면 코언의 거짓말에 머리가 돌 지경이 될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을 다룬 정치 관련 서적은 유독 판매량이 많다고 더힐이 전했다.
언론인 출신 마이클 울프의 '화염과 분노'와 밥 우드워드의 '공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 '더 높은 충성심: 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 등은 모두 수백만부 이상 팔렸다.
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 메리 트럼프의 책 '이미 과한데 결코 만족을 모르는'은 출간 첫 달 100만부 이상 판매됐고,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그것이 일어난 방'은 출간 첫 주 80만부 넘는 판매 부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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