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외교장관, '나발니 사건' 배후규명 촉구 공동성명…"러 주시"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8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독극물 중독 사건과 관련해 그 배후를 신속히 찾아내 기소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은 나발니를 치료하고 있는 독일이 그가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은 "G7 외교장관들은 이번 혐오스러운 독극물 공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화학무기협약에 따른 러시아의 약속을 명심하면서 가해자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도록 긴급하고 완전하게 투명성을 확고히 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나발니에 대한 끔찍한 (독극물) 중독에 대한 국제사회의 설명 요구에 러시아가 어떻게 대응할지 계속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는 러시아의 민주주의, 법치, 인권에 대한 지지와 러시아 시민사회에 대한 우리의 지지를 강화하는 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G7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다.
앞서 지난달 20일 러시아 국내선 항공기에서 갑자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나발니는 독일 병원으로 옮겨진 뒤 18일 만인 전날 깨어났다.
독일 정부는 검사 결과 나발니가 구소련 시절 사용되던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노출됐다는 '의심 여지없는 증거'가 있다고 밝히며 러시아 당국의 독살 시도가 있었음을 시사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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