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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바이든, 노동자 표심잡기…노동절 기자회견·노조방문
부통령후보 펜스·해리스는 경합주 '러스트벨트' 위스콘신 찾아 지지 호소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대선이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이 7일(현지시간) 노동절 휴일을 맞아 노동자 표심잡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백악관에서 오후에 노동절 기자회견을 연다고 알리면서 "일자리 수치와 경제 회복이 대단해 보인다. 행복한 노동절!"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최근 일자리 지표 개선과 경제 회복 흐름을 강조함으로써 코로나19 대응 실패를 상쇄하려는 행보로 보인다.
바이든 후보는 주요 경합주이자 이른바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 지대)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를 찾는다.
그는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본부를 방문, 리처드 트럼카 위원장과 만나고 노조원들과 대화하는 등 현장 행보에 나선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AFL-CIO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당 부통령 후보들도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에 속하는 격전지인 위스콘신주를 찾아 표심 확보에 나선다.
공화당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위스콘신 서부의 라 크로스에 있는 전력 협동조합을 방문해 '더 강한 미국 노동자'를 주제로 연설한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후보는 위스콘신 '흑인 허브' 밀워키를 찾아 국제전기노동자연맹(IEF) 훈련시설을 둘러보고 노동자들과 대화한다. 또 흑인 기업주, 노동자와 인종적 형평성에 초점을 맞춘 원탁회의 행사도 갖는다.
해리스 후보의 밀워키행은 지난달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뒤 화상 행사를 벗어나 전통적 방식의 선거운동을 위해 여행하는 첫 번째 사례라고 AP통신은 전했다.
양측의 위스콘신행과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주를 방문하지만 "매우 다른 지역에서 매우 다른 청중과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 지역 일자리 성장을 환영하고 해리스 후보는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그로 인한 경제 여파를 비판하는 등 경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NYT는 "그러나 그들의 정치적 임무는 다르다"며 펜스 부통령은 역사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인 위스콘신에서 공화당이 정치적 뿌리를 내리기를 바라지만 해리스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빼앗긴 지역에서 민주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대선에서 이 지역을 차지했지만, 4년 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1.2%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후반에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주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 지역은 모두 주요 경합주로 꼽힌다.
z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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