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충격 벗어나는 브라질 자동차산업…생산·판매 회복
8월 생산량 23.6%↑…판매는 5월부터 3개월 연속 증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자동차 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멈췄던 공장들도 가동을 재개했다.
6일(현지시간) 완성차 제조업체들을 회원사로 둔 브라질 자동차산업연맹(Anfavea)에 따르면 8월 생산량은 21만900대로 집계돼 전월 대비 23.6% 늘었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공장 가동이 대부분 재개되면서 생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8월 생산량은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21.8% 감소했고, 올해 1∼8월 생산량(111만770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8% 줄어든 상태다.
브라질의 월별 자동차 생산량은 지난해 10월 23만9천대였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한 올해 4월에는 900대 수준까지 줄어든 바 있다.
한편, 브라질 자동차딜러연맹(Fenabrave) 자료를 기준으로 판매량은 지난 4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이후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1∼7월 누적 판매량은 98만3천200여대로 100만대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155만1천700여대)보다는 37%가량 적다.
7월 판매 실적은 폴크스바겐의 T-크로스가 1만211대로 1위를 차지했고 제너럴모터스(GM)의 오닉스(Onix)와 현대차 HB20이 9천716대와 7천852대로 2위와 3위였다.
연맹은 올해 연간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40% 정도 감소한 177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은 202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279만대로 브라질 경제가 침체 국면(2015∼2016년)에 빠지기 전인 2014년 수준에 근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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