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흑인 복면 질식사' 항의 시위 격화…최루탄 충돌(종합)
사흘째 항의 시위 계속…로체스터에서 11명 체포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주에서 경찰 체포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대니얼 프루드의 '복면 질식사'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프루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뉴욕주 서부 로체스터에서 전날 저녁 사흘째 시위가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2천명가량이 모인 이날 시위는 평화적으로 시작됐지만,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긴장이 고조됐다.
일부 시위대가 경찰을 향해 폭죽 등을 던져 경찰관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따르지 않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발사하고 11명을 폭동과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일부 시위대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지점 인근의 한 식당에 난입해 저녁 식사 중인 손님들을 내보내고, 영업을 중단시켰다고 현지 타블로이드지 뉴욕 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위 도중 시위대를 향해 자동차 1대가 달려드는 장면도 목격됐다.
뉴욕시 맨해튼에서도 수백명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도중 스타벅스와 은행, 약국 등 점포의 유리창을 깨고 약탈을 시도해 경찰이 8명을 체포했다.
체포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연막탄을 던지는 등 격렬하게 저항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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