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장학금' 관련 대담 채널A 법정제재 위기…"객관성 위반"
2011년 침수 피해 사진 현재상황으로 방송한 YTN '권고'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고(故) 김복동 할머니의 조의금 등으로 조성된 장학금과 관련한 의혹 관련 대담을 방송한 채널A가 객관성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법정 제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일 회의를 열어 채널A '김진의 돌직구 쇼'에 대해 '법정제재'(주의) 의견으로 의결하고 전체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내용을 방송한 TV조선 '사건파일 24'에 대해서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김진의 돌직구 쇼는 5월 11일분 대담에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기억연대 전신)가 후원자에게 사전에 공지하지 않고 후원금을 재야 활동가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쓴 것은 문제라는 취지의 내용을 내보냈다.
사건파일 24는 후원금의 불투명한 사용 논란과 관련한 대담에서 재야 활동가 자녀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한 것이 할머니의 유지와 맞는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등 언급을 방송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들 방송이 '김복동 장학금'의 운영 현황 및 확대 개편 등에 대해 시청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는 내용을 방송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방송은 사전에 충분한 취재로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해야 하며, 중요한 사실관계를 누락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방심위는 이와 함께 출연자가 여러 회차에 걸쳐 시청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표현을 사용한 MTN '출발! 마켓온'에 대해 해당 방송프로그램 관계자의 징계 의견으로 전체 회의에 상정했다.
중부지방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와 관련한 올림픽대로 통제소식을 전하면서, 시청자가 제보한 2011년 침수 피해 사진을 현재 상황으로 방송한 YTN[040300] '뉴스가 있는 저녁'에는 행정지도인 권고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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