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언론, 외교소식통 인용해 보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년 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이스라엘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이스라엘 신문 '예디오트 아흐로노트'는 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2018년 UAE를 방문해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비밀 회담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회담에는 이스라엘의 해외 담당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인 요시 코헨 국장도 참석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예디오트 아흐로노트에 네타냐후 총리와 무함마드 왕세제의 회담이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으며 이후 이스라엘 정부와 UAE 정부의 접촉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언론이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아부다비 방문이 사실이라면 이스라엘과 UAE의 접촉이 오랫동안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2018년은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 현직 총리로 22년 만에 걸프지역 국가 오만을 공식 방문하는 등 아랍권 국가들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시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30일 예루살렘을 방문한 재러드 쿠슈너 미국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 위한 아랍 및 이슬람 지도자들과 더 많은 비공개 만남이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3일 미국 중재로 UAE와 관계 정상화를 위한 평화협약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UAE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이집트와 요르단에 이어 세번째로 이스라엘과 국교를 맺게 된다.
걸프 아랍국가 중 이스라엘과 수교에 합의하기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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