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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견제와 코로나19에도 중국 수출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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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견제와 코로나19에도 중국 수출 증가 전망"
NYT "중국 정부 대출과 저환율 정책으로 상대 우위 유지"
"가격 경쟁력 여전하고 다국적 기업 투자 여력 적어"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중국의 수출 성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나 트럼프 행정부의 견제에도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국영 은행의 기업 대출과 저환율 정책, 풍부한 노동력 등 내부 요인에 다국적 기업의 투자 여력이 위축된 게 주요 원인이라며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상품에 무역 관세를 매기며 견제에 나섰다. 일본과 프랑스는 중국 수입선을 차단하도록 하는 등 중국의 외부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지난 1월 중국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쯤은 수출이 둔화세를 보였어야 했지만, 중국의 수출세는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 중이라고 NYT가 전했다.
중국 제조업은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가동을 재개하면서 가파른 수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에는 거의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과도 같은 역대 두 번째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제 중국은 이번 여름 여느 국가의 제조업보다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졌다.
이는 숙련공과 효율적인 인프라에서 오는 저비용뿐만 아니라 국영 은행이 기업에 추가 대출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NYT는 분석했다.


더군다나 중국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필요한 개인 보호 장비와 가전제품 등을 생산해 다른 수출국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컴퓨터 스크린이나 음향 장비, 홈 사우나 제품 등의 소비가 늘었고, 이 역시 중국이 주요 수출국이다.
반면 미국이나 유럽이 수출하는 보잉이나 에어버스와 같은 대형 첨단 제조업에 대한 수요는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의 수출 강세로 미·중 무역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그동안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에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며 대중 강경책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1월 양국 간 무역 분쟁을 종식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수입을 대폭 늘리기로 했지만, 여전히 실제 수입 규모는 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상품에 부과한 25%의 수입 관세도 여전하지만 무역 역조를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게 NYT의 설명이다.

실제로 가정용 사우나 제품은 대미 수출의 경우 25% 관세를 포함하고도 미국에서보다 중국에서 여전히 싸게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때문에 중국의 전 세계 수출 점유율은 2018년 12.8%, 2019년 13.1%보다 늘어 올해 2분기에는 거의 20%에 달했다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올여름 무역 흑자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환율 정책도 이러한 수출 증가에 기여했다. 성장률은 증가했지만 최근 몇 달 간 미국 달러에만 약간 강세를 나타냈을 뿐 경기 침체에 직면한 유로에 대해서는 지난 5월부터 오히려 6%가량 떨어졌을 뿐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달러와 유로화를 대규모로 매입한 결과라고 의구심을 품고 있다.
저환율 외에도 풍부한 노동력과 장시간 근무·무노조 관행, 낮은 환경 규제 등도 중국에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다른 국가들이 공급선을 중국 외의 국가로 지정할 경우 중국 수출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휘청거리는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서 거점을 옮기는 데 자금을 투입할 여력이 적은 상황이다. 당분간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의미다.
중국 유럽상공회의소의 요르그 우트케 회장은 "세계 경기 침체가 지속하고 무역장벽이 없는 한 기업들은 공장을 새로 열기보다는 차라리 닫을 것"이라고 말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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