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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연설서도 블레이크 사건 침묵한 트럼프…부친 "연락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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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연설서도 블레이크 사건 침묵한 트럼프…부친 "연락 없었다"
'법과 질서' 외치지만 경찰 총격엔 눈감아…"바이든·해리스와는 긴 얘기 나눠"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린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은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에 대한 '침묵'을 이어가는 가운데 블레이크의 아버지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가족들에게 적극 손길을 내밀고 이 문제에 대한 쟁점화에 나서는 등 양측이 상반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제이컵의 아버지인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는 28일(현지시간)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가족들에게 연락을 취해왔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아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을 듣고 싶으냐고 묻자 "그에 대해 언급할 필요가 없다. 언급하고 나면 진심에서 우러나와서 하는 게 아니게 되기 때문"이라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제이컵 블레이크 시니어는 바이든 후보와 카멀라 의원을 각각 '대통령', '부통령'으로 칭하면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다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매우 위로가 됐다. 상황이 실제 어떻게 전개됐는지에 대해 잊어버릴 정도였다"며 "그들은 40∼50분 가량 (대화를 하면서) 제이컵의 어머니가 불안해하지 않도록 해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과 이야기하는 것과 같았다"며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개인 가족사에 관해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공감을 표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어 "그들은 어디에 가야 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않았다. 그들은 우리와 시간을 함께 보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레이크 사건을 계기로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경찰의 과잉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격화하는 것과 관련, '법과 질서'를 회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여왔지만 정작 시위 사태를 촉발한 경찰의 총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켜왔다.
블레이크라는 이름도 직접 올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이던 전날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열린 수락연설에서도 법과 질서의 리더임을 강조하면서도 블레이크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연설에 앞서 초강력 허리케인 '로라'가 미 남부를 강타하면서 이를 점검하기 위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찾은 자리에서도 관련 질문을 받자 시위 진압에만 초점을 둔 채 총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CNN방송이 전했다.
다만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백악관이 블레이크의 어머니 등 가족에게 연락을 취했다면서 "가족을 지원하겠다는 나의 바람뿐 아니라 대통령의 바람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통령의 언급에 이번 파문을 촉발한 총격에 대한 거론이 빠져있는 것 자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채택하고 있는 안전과 치안 문제에 대한 허점투성이의 접근법을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CNN은 지적했다.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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