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아베 "납북문제 미해결 원통…개헌 불발에 장 끊어져"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8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사임하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이 손으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통한스럽기 짝이 없다"면서 러시아와의 평화조약과 헌법 개정을 이루지 못하고 떠나는 것에 대해서도 "장이 끊어지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이유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다음은 아베 총리와 총리관저 출입기자 등과의 일문일답.
--치료하면서 직무를 계속하는 선택지는 없었나
▲ 치료를 계속하면서 (총리를 계속한다)라는 것도 생각해왔다. 그러나 9월에 (내각과 자민당) 인사가 있고, 국회가 개원한 중에 그것을 계속한다고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코로나 재난 와중에 정치적 공백이 초래되지 않도록 하려면 이 시점에 사임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마음에 둔 후계자가 있으면 알려달라
▲ 다음 자민당 총재를 어떻게 선출할지에 대해서는 이미 (자민당) 집행부에 맡겼다. 누구냐는 것도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임 기간 정치적 유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국민 여러분께서 판단해주시는 것, 역사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7년 8개월 전 (2차 아베) 정권이 발족했을 때는 우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피해를 본) '도호쿠(東北)의 부흥 없이는 일본의 재생도 없다'며 도호쿠의 부흥에 전력을 다한다고 말씀드리고 노력했다. 경제에 대해서는 일하고 싶은 사람이 일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든다는 큰 정책 과제를 내걸고 20년 계속된 디플레이션에 '3개의 화살'로 도전해 40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다. (중략) 외교 및 안전보장에 있어 집단자위권에 관한 평화안전법제를 제정했다.
--앞서 남겨둔 일로 헌법 개정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납치 문제 등을 언급했는데, 후임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 납치 문제, 러일 평화조약 문제, 헌법 개정 모두 매우 큰 과제이다. 유감스럽게 각각이 과제로 남은 것은 통한스럽기 짝이 없다. 모두 자민당이 전력을 다해 임하겠다고 약속한 과제다. (중략) 다음의 새로운 강력한 체제로 확실히 임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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