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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확 줄어든 'IFA 2020'…글로벌 기업 전시 모습은
9월 3∼5일 베를린 개최…참가 업체 '반 토막'
5G·IoT·모빌리티 '주목'…중국 업체 온라인 IFA 점령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폭 축소된 유럽 가전·IT 전시회 'IFA 2020 스페셜 에디션'이 오는 9월 3일 막을 올린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CES,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히며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행사다.
하지만 올해 주최 측이 하루 입장 인원을 1천명으로 제한하는 등 행사가 기업간거래(B2B) 중심으로 짜이며 기업들도 다소 소극적인 모습이다.

◇ 참가 기업 절반으로…메이저 업체 불참
30일 업계와 IFA 공식 사이트 등에 따르면 올해 IFA는 작년 1천800여개 기업·단체가 참가했던 것과 비교해 규모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현장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은 100여개에 불과하고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도 아직 700개를 밑돈다.
매년 최대 규모로 전시장을 꾸려온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6월 불참을 선언했고, 소니와 샤프 등 일본 메이저 업체들도 자취를 감췄다.
상당수 기업이 입국 제한 등의 이유로 현장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B2B 업체들을 위한 'IFA 글로벌 마켓'도 연기됐다.

옌스 하이테커 IFA 위원장은 "IFA 2020을 새로운 방법으로 열겠다"며 기업 참여를 독려했지만, 올해를 사실상 '쉬어가는 한 해'로 여기는 기업들이 많다.
다만 현장 참석이 어려운 기업들은 온라인 전시 공간인 'IFA 익스펜디드 스페이스'를 통해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IFA 사이트에 따르면 올해 온라인 전시를 신청한 기업은 28일 기준 680여개로 중국 기업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현재 디지털 전시 참가 업체 규모는 지속해서 업데이트 중이며 전시 개막일 구체적인 참가 규모가 공개될 예정이다.

◇ 5G·IoT·모빌리티…'CES 축소판'
IFA 2020은 올 초 CES와 마찬가지로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첫날 오프닝 키노트(기조연설)는 퀄컴 사장 크리스티아노 아몬이 맡는다. 5G 중심으로 퀄컴의 비전과 전략을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IFA에서는 화웨이(華爲)의 리처드 위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가 오프닝 기조연설자로 나서 주목받은 바 있다.
LG전자[066570]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전시 기간 마련된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언론 간담회)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기업은 화웨이, TCL, 하이얼(Haier), 리얼미(Realme), 아너(HONOR), 투야(Tuya) 등 총 6곳으로 독일 다음으로 많다.
화웨이는 '막힘 없는 AI 생활에 대한 화웨이의 비전'을 주제로 연설을 펼칠 계획이며 업계에서는 5G 칩 '기린 5000'이 공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TCL의 경우 Io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지능형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연설 주제는 '가능성을 켜라'(Switch on Possibility)다.
아울러 아너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보이며 투야는 IoT 통신 모듈을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올해는 현대차[005380] 유럽 법인이 IFA에 처음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현대차는 앞서 CES에서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해 전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밖에도 IFA 주요 부대행사 가운데 하나인 'IFA 넥스트'의 올해 주제는 '시프트 모빌리티'(Shift mobility)로 정해졌다.
IFA 넥스트는 스타트업 기업들과 산업계 전문가 등이 한데 모여 혁신 기술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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