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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에 떠는 항공업계…이스타, 금명간 희망퇴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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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불안에 떠는 항공업계…이스타, 금명간 희망퇴직 신청
대한항공은 매각된 기내식 부문 직원들 불안
LCC는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됐지만 11월 실업대란 우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동성 위기에 처한 항공업계의 고용 불안 위기도 커지고 있다.
당장 다음달 말 이스타항공의 대규모 정리해고가 예고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자구안의 일환으로 진행한 기내식 사업부 매각으로 고용 불안을 겪는 직원들 달래기에 나섰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이르면 이날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전날 근로자대표와 회의를 열고 직원 700여명의 인력 구조조정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 중 일부는 희망퇴직을 받고 나머지 인원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M&A) 불발 이후 재매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조직 슬림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근로자대표와 추가 회의를 연 뒤 희망퇴직 조건 등 세부 사항을 결정할 예정이다. 희망퇴직자에게는 금전적인 위로금보다는 재고용 우선순위, 체불임금에 대한 우선 변제 등을 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사측에서 '100% 재고용'을 전제로 인력 감축을 진행하기로 하고 이를 문서화하기로 했지만, 조만간 700여명의 직원이 무더기로 길거리로 나앉는 것은 피할 수 없게 됐다.
회사에 잔류하는 직원들도 당장 7개월째 임금을 못 받고 있고 당분간도 임금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고용 불안은 비단 이스타항공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 매각과 관련해 해당 부문 직원들의 고용 불안 위기가 크다.
사측에서는 기내식 사업을 넘겨받는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의 신설 법인으로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이 '수평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당장 대한항공에서 신설 법인으로 소속을 옮겨야 하는 직원들은 눈앞이 캄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측은 기내식 사업부 중심으로 구성된 비대위의 요청을 받아들여 직원들의 후생 복지와 위로금 등을 논의할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하고, 이날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앞서 전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은 입장문을 내고 "임직원은 고용불안을 우려해 적극적으로 매각 결정에 반대해왔다"며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대한 깊은 고민과 임직원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결정에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향후 대한항공이 경영 정상화 이후 신설 법인을 재매입할 가능성과 신설법인의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도 나오고 있다.

한편 아시아나항공[020560]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뒤숭숭한 분위기다.
전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문제를 놓고 마지막 담판을 벌였지만 당장 결론이 나지는 않은 채 다시 공이 현산으로 넘어간 상황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무산돼 채권단 관리로 넘어가게 될 경우 대규모 인력조정이 이뤄질 가능성 등도 언급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도 벼랑 끝 위기에 몰렸다. 최근 정부의 유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 연장으로 일단 9월 실업 대란은 피하게 됐지만, 마냥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제주항공[089590]과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등은 10월 말에, 에어부산[298690]은 11월 중순에 각각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이 끝나게 되는 만큼 결국 대규모 인력 조정이 2개월 늦춰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최근 코로나 재확산으로 국내선 수요 위축이 예상되며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 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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