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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속 베이징 쉐이크쉑 1호점 인산인해…1인 3개 구매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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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속 베이징 쉐이크쉑 1호점 인산인해…1인 3개 구매제한
'주말 3시간 대기' 건너편 건물까지 줄 늘어서…中누리꾼 비판 목소리도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이 무역과 홍콩, 대만, 남중국해 문제에서 첨예하게 맞서며 양국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지난 12일 문을 연 미국 유명 프렌차이즈 쉐이크쉑이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베이징 번화가인 싼리툰에 문을 연 베이징 1호 쉐이크쉑 싼리툰점에는 개업 직후부터 손님이 몰리며 연일 긴 줄이 늘어서 있다.
25일 오전 11시 매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한 결과, 점심시간 한 시간 전임에도 이미 쉐이크쉑 버거를 맛보기 위해 몰려든 손님들이 100m 가까이 줄이 서 있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정오에 가까워지자 줄은 줄지 않고 점점 더 길어졌다.


쉐이크쉑 종업원들은 줄을 선 손님들 사이를 바쁘게 오가며 버거를 1인당 3개까지 주문할 수 있는 카드를 나눠줬다.
손님들을 관리하는 쉐이크쉑 직원은 "개업 첫날부터 지금까지 점심에는 평균 2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한다"면서 "주말에는 3시간 넘게 줄을 서야 주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손님이 버거를 맛볼 수 있도록 1인당 버거를 3개까지 주문할 수 있게 제한하고 있다"면서 "구매 카드를 소지하지 않은 고객은 버거를 주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영업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베이징 전역에 폭우가 쏟아졌지만, 이른 새벽부터 쉐이크쉑 버거를 맛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매장의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지만 이미 새벽부터 인파가 몰려 쉐이크쉑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인원을 통제해야 했다.
점심시간에는 쉐이크쉑 맞은편 건물까지 200m 넘게 줄이 늘어서고, 매장 안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이 사람들로 꽉 찬다.
매장 안과 밖에 줄을 선 손님들은 대부분 20∼30대 중국인들로, 메뉴를 주문해 인증샷을 찍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중국 일부 누리꾼은 쉐이크쉑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촬영해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게시하며 23년 전 KFC가 중국에 들어왔을 때를 연상시킨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누리꾼들은 "이런 식으로 하는데 어떻게 미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있겠는가", "23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없다", "자신의 문화를 지켜나가는 인도보다도 못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쉐이크쉑 싼리툰점이 입점한 자리는 애플스토어와 바로 인접한 건물로 두 매장은 공교롭게 잇닿아 있다.
쉐이크쉑은 2018년 홍콩에 처음 문을 열었고, 지난해 1월 상하이에 이어 올해 8월 베이징에 진출했다.
상하이 1호점 개장 당일에는 몰려든 인파에 구매 대기시간이 7시간을 넘어가기도 했다.


china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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