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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산에 채용 앞둔 금융공기업·취준생들 '비상'
"내달 12일 A매치 일단 예정대로…3단계 격상되면 연기도 검토"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성서호 김다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번지면서 하반기 신입직원 채용 필기시험을 목전에 둔 금융공기업·기관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단 만반의 준비를 해 예정대로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만약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시험 연기까지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은 내달 12일 필기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날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4곳이 동시에 시험을 치러 'A매치 데이'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지된 대로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거리두기 3단계가 되면 시험 연기를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기관 역시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일정대로 시험을 소화할 계획이지만 3단계가 되면 문제가 달라진다"며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하겠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서는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가 금지된다. 채용이나 자격증 시험도 한 교실 응시자가 10인 이내인 경우에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얼마 전 주택금융공사의 신입직원 채용 필기전형 응시자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경각심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당시 고사장에서는 응시자 10명이 시험을 치렀는데 이 중 1명이 시험 나흘 뒤인 지난 19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학생들의 걱정도 커졌다.
지난 21일 서울의 한 사립대 학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A매치가 그대로 운영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기약 없이 밀리는 것 아니냐", "제발 더는 코로나 확산이 없었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시험을 보러 갔는데 주변 응시자 중에 확진자가 나오면 어쩌느냐'며 차라리 시험이 연기됐으면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만약 자가격리를 하게 돼 줄줄이 있는 다른 기업 채용시험까지 못 보면 낭패라는 것이다.
우선 금감원 등 4개 기관은 응시자의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제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켜 시험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고사장별 인원을 16명 안팎으로, 한국은행은 20명 안팎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세종대학교에서 필기시험을 보는 금감원 역시 강의실 넓이에 따라 15∼40명으로 응시인원을 제한해 1.5m 이상 간격을 띄울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존에 생각했던 고사장보다 훨씬 넓은 곳에서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보건당국의 협조를 얻어 응시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또는 자가격리자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하는 작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원서 접수 때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소관 부처에 제공하는 것에 대한 동의를 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른 시일 내에 잠잠해지지 않으면 하반기 채용을 예고한 다른 금융 공기업·기관의 전형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필기시험에서 확진자가 나온 주택금융공사는 코로나19 확산 추이 등을 봐가며 내달로 예정된 면접 일정을 연기하거나 화상 면접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momen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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