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되면 국무장관 라이스·재무장관 워런?
폴리티코 "오바마 행정부 인재풀에 진보 색채 결합한 내각구성 논의 진행"
블링큰 전 국무부 부장관은 안보보좌관·차세대 부티지지는 유엔대사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되면서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의 내각 구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손발을 맞춰봤던 인사들의 대거 중용이 예상되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 몸집을 불린 진보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인사들도 거명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 인사 10여명에 대한 취재를 토대로 바이든 캠프 내에서 내각 구성 등 정권인수 대비를 위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 행정부 당시 같이 일했던 인사들이 일단 바이든 후보의 인재풀이다. 국무장관으로는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던 수전 라이스가 유력하게 거론되는데, 바이든 후보의 부통령 후보로도 손꼽히던 인물이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과 국가안보부보좌관을 했던 토니 블링큰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자주 거명되고 있다.
당내 진보그룹을 끌어안을 인사들도 내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재무장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워런 의원은 대선경선 과정에서 부유세 신설과 대기업 규제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월스트리트를 긴장시켰던 인물이다. 바이든 후보가 워런 의원에게서 조언을 들으며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1982년생인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유엔대사나 보훈처장관이 유력하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 3월 부티지지가 대선경선에서 하차하고 지지선언을 했을 때 차세대 주자인 부티지지의 입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바 있다.
부통령 후보로도 거론됐던 캐런 배스 하원의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주택장관 물망에 올라있다.
미셸 루한 그리셤 뉴멕시코 주지사도 내각 인선 논의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다. 바이든 후보의 오랜 경제 자문역이었던 재러드 번스타인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빈번히 언급되고 있다.
정권인수에 대비하는 팀은 바이든 후보의 오랜 측근이자 델라웨어주 지역구의 상원의원 자리를 물려받은 테프 코프먼이 이끌고 있는데 워런 의원의 참모인 줄리 지글과 뚜렷한 진보성향으로 주목받은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의 참모도 팀에 포함돼 있어 당내 진보그룹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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